잉크토버 7일 차의 키워드는 ‘Fancy’였다. ‘Fancy’를 형용사로 가져갈지 동사로 가져갈지에 따라 다른 영화를 고를 수 있는 옵션의 여지가 있는 단어였다. 형용사 뜻은 화려한, 멋진 뭐 이런 뜻이다. 연상돼서 생각나는 단어는 fancy shoes, dresses 였다. 화려한 드레스나 옷, 신발이 멋들어지게 나왔던 영화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 더 시티>가 생각났다.
‘Fancy’ 동사는 좋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에선 like의 대체어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 너 좋아해."라는 문장은 like대신 fancy를 써서 "I fancy you"라고 사용한다.
단어의 용도로만 봤을 땐, 동사형 'Fancy'가 더 끌렸지만 ‘좋아함’을 주제로 한 영화는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내 마음에 쏙 '이거다!'하고 들어오는 영화가 없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잉크토버 2020 챌린지 리스트 중 후반부에 ‘Shoes’라는 키워드가 있어서 <섹스 앤 더 시티>는 그때를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그렇게 결승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올랐다.
어떤 펜시 드레스를 그릴까 고민하면서 이미지를 찾아보는데, 무려 15년 전에 나온 영화속 배경의 옷들이 지금 봐도 전혀 올드해 보이지 않고 세련돼 보여서 놀랐다. 상황에 맞게 예쁜 옷들이 많이 등장해서 다 그리고 싶었다. 또각 구두 신은 뉴요커가 펜시 드레스 입고 양팔엔 명품 쇼핑백을 가득 두른 그런 모습도 함께 연상됐다.
한 가지 옷만 정해서 그리기엔 아쉬워서 다양한 드레스와 코트들을 한꺼번에 그리고 싶어졌다. 쇼핑백 몸에 칭칭 두르고 무단 횡단하는 뉴요커의 모습도 함께 포함하여 패션 로그북 같은 느낌으로 그려보기로 결정.
그림의 사이즈가 1:1 정사각형이 아니다 보니, 인증하기 위해 인스타에 올리는데 예쁘게 찍히지가 않는다. 영국 '프라다' 아울렛 매장에서 산 지갑을 이용해 콘셉트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1년이 반이 지나가는 현재까지 아직 프라다 지갑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사용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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