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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토버 2020 Inktober 2020

Inktober Day 5. Blade 잉크토버 5일차 블레이드

by latebloomingrumi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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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토버 5일 차 키워드 Blade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1982년에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였다. 한 달 이내에 원작과 최근에 나온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 섭렵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 여운이 아직 생생하고 따뜻하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든 생각은 한 달 동안의 잉크토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매일 주어지는 키워드와 그 키워드를 통해 연상되거나 생각나는 영화를 접목해서 그림을 그려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테슬라 땜에 위로 열리는 문의 디자인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오히려 더 간지 나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데 '블레이드 러너'가 타고 다니는 이 차의 디자인은 그때 당시엔 꽤나 혁명적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잉크토버 2020 5일차 키워드 블레이드 - 블레이드 러너

 

무튼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블레이드 러너'가 타고 다니는 전용 자동차는 가히 시그니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 뚜껑이 열려있을 때 수직으로 날카롭게 뻗어있는 데서 느껴지는 '칼 날'의 이미지가 강하게 뇌리에 박힌다. '데커드'가 살고 있는 붉은 모래바람이 자욱한 곳을 'K'(라이언 고슬링)이 헤치며 들어가는 씬을 잉크토버 5일 차의 장면으로 그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운데 붉은 모래 부분은 수채화로 칼라를 칠하고 싶었지만, 일관성 있는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블랙 앤 화이트로만 그리는 컨셉에 충실하기로. 블랙 잉크로 스케치 없이 바로 그릴 자신은 없어 연필로 스케치를 한 다음 덧입히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5일 차의 키워드 '블레이드'와 잉크토버 2020에 진행 중이라는 표시를 나타내기 위해 공식 폰트 디자인을 참고하여 왼쪽 하단에 함께 집어넣었다. 다 그리고 보니 라이언 고슬링이 생각보다 짜리몽땅하게 그려져서 아쉽지만 일 끝나고 부랴부랴 펜 사서 실천으로 옮겨 그림을 그렸다는 것에 만족하려 한다. 

 

레플리칸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사진 분석하고 있는 '데커드'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그리고 싶었지만, 이 장면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그려보고 싶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사진을 분석하는 장면이다. 맨 처음 접할 때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데커드'는 유니콘 꿈을 꾸고 나서 가지고 있던 사진을 포토 분석기에 집어넣는다. 앵글을 움직이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작동하게 한다. 촬영되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사진이 움직이는 구도를 따라가게 되는 영상적인 구도와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 조화롭고 멋지게 어우러져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이 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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