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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성장기_Calligraphy Moment

한국영화 포스터 <시> 캘리그라피 / Korean Movie Poetry Handwritten Poster

by latebloomingrumi 2021.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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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 포스터의 제목도 캘리그라피로 제작되어,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정자의 궁서체는 아니지만 궁서체 느낌 나면서 흐늘흐늘하지만 강단 있게 부드러운 곡선이 사용된 글씨체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라 영화 속 느낌이 어떤지 캘리그라피로 씐 영화 제목에서 완벽하게 유추해볼 순 없지만, 소박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잘 나타나 보인다.

 

 

한국영화 포스터에 사용된 캘리그라피 제목을 쭉 관찰해보니 대략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뉘는 것 같다. 굵게 쓰이는 글씨체와 얇게 쓰이는 글씨체의 줄기에서 다양한 변형이 시도되어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굵은 글씨와 얇은 글씨체로 나눠서 변형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비교해가며 카테고리를 나눠서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굵은 붓을 사용해 연습한 <시>

 

포스터에 나온 글자의 '이' 부분은 곧고 길게 쓰였다. 중간에 힘이 빠져서 내가 쓴 글씨에서는 다 꼬부랑 거리며 내려오고 있다. 디지털로 쓰면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궁금해진다. 시옷 부분도 왼쪽 부분을 약간만 길게 뺐는데 내가 쓴 글에서는 과하게 왼쪽으로 뻗어서 내려오는 게 보인다. 시옷의 오른쪽 부분은 획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려 쓴 것처럼 무게의 중심이 그쪽에 있길래 나도 따라 해보려고 했다.

 

 

https://latebloomingrumi.tistory.com/63

 

캘리그라피 글씨체 연습 한국영화 리스트업

캘리그라피 공모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생각만큼 많지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캘리그라피가 한국 영화에 사용된 사례들을 찾아봤다. 처음 쓰인 손글씨체 영화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latebloomingrumi.tistory.com

 

 

 

얇은 붓을 사용해 연습한 <시>

 

얇은 붓으로 썼을 때도 곧게 내려오지 못하는 건 똑같다. 이건 사실 한 번밖에 써보지 않아서 계속 쓰면 더 나아질 것 같기도 하다. 두께가 다른 붓으로 똑같은 글씨를 써봤는데 영화 <시>와 더 어울리는 붓은 얇은 붓인 것 같다. 시옷 부분은 영화 포스터에서 보이는 것과 얼추 비슷하게  적당한 대칭으로 써진 것 같다.

 

 

문맹률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누구나가 한글을 읽고 쓸 줄 안다. 그렇기에 캘리그라피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게 진입장벽도 높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게 느껴진다. 빨리 가는 길은 없으니 연습에 연습을 기하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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