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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데이팅 어플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사람들은 반응한다. 하지만, 1997년 그 시절, 우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속 얘기를 하고, 고민 상담을 하며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 그 사람에게 주변 사람보다 더 의지를 하곤 했었다. 파란 채팅창에 접속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던 아날로그 감성 풍부하던 그 시절의 한국 로맨스 영화, <접속>.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와 '짝사랑을 하는 여자'는 반복되는 만남의 우연 속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서울의 '피카딜리 극장' 문 앞에서 서로는 온라인 채팅으로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인 것도 모르고 나란히 서서 비를 맞는다. '피카딜리 서커스'가 주요 관광지로 뽑히는 런던에서 생활하던 2018년에 이 영화를 봤다. 감명 깊게 봤던 영화인만큼, 한국에 가면 '피카딜리 극장'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없어진 지 오래전이라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아쉬움에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길게 새기기 위해 그림으로 남기고자 했다. 비 오는 날,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를 듣는 것 만큼 감정을 고조시키는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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