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나타내는 잉크와 10월을 뜻하는 영어 옥터버(October)가 합쳐진 합성어인 잉크토버라는 축제가 매년 10월에 이루어진다. 2020년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매일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프로젝트였다. 어김없이 1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또 다른 10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시작하던 때에 매일매일 주어지는 키워드에 따라 생각나는 영화의 명장면이나 좋아하는 장면을 그리던 게 생각난다. 올해도 바쁘겠지만 그 습관을 또 이어나가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워밍업의 의미로 그려 본 영화 손그림. 원했던 형상처럼 표현되지 않아,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포 슈가맨>의 주인공인 남자, '로드리게즈'가 여자로 보인다는 사실. 영화 속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는데,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이렇게 그려졌나 하는 자책과 함께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다시 한번 다짐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런던에서 찍었던 흑백사진이 특히 마음에 들어 픽했던 영화 속 장면. 왼쪽처럼 펜 스케치로 그렸다가 활기를 넣어주고 싶어서 오른쪽처럼 색을 입혀봤다. 캘리그라피 수채화용 재료와 오일 파스텔을 사용했다.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0.3mm 펜도.
<서칭 포 슈가맨>은 이번에 두 번 시청한 영화인데, 한 번은 집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한 번은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봤다. 봤던 영화는 반복해서 잘 보지 않는데, 이 영화는 노래가 좋아서 극장에서 좋은 사운드로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었다. 마침 극장에서 상영을 하기도 하는 때가 맞기도 했고. 영화에 대한 의견은 또 다른 블로그에서 나눌 예정이라 여기는 간단하게 이 정도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한다.
영화 <서칭 포 슈가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안 보더라도 노래는 꼭 다 들어봤으면 좋겠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I wonder라고 흥얼걸리는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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