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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토버 2020 Inktober 2020

Inktober Day 30. OMINOUS 잉크토버 30일 차 불길한 ::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by latebloomingrumi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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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단어라는 뜻의 'OMINOUS'를 이번에 처음 봤다. 불길하다는, 어떤 느낌인지 정확히 감이 오지 않아 영영 사전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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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inous

Giving the impression that something bad or unpleasant is going to happen.

간단히 독해하자면 'ominous'는 뭔가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이나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폭풍전야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이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주지 않을까 싶다. 문장으로 된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보니, 보는 내내 불길한 감정을 아주 강하게 느낄 수 있던 영화를 최근에 본 게 생각났다. 마치 내가 영화 속의 여주인공인 된 것 마냥 강한 감정이입을 했었고, 귀신의 등장 하나 없는데도 얼마나 마음 졸이고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다. 나를 둘러싼 주변인들이 쳐놓은 덫에 빠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로 영화의 엔딩으로 더 빨리 치닿길 바랐다.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를 생각하면 그의 영화...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은데, 다행히 그가 만들어낸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피아니스트>는 아직까지 안 봤던 게 다행이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 날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감정을 조금 더 우울하게 할 만한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악마의 씨>가 눈에 띈 것이다. 재생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을 한참 하다가... 결국 재생 버튼을 눌렀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를 봤을 때 느꼈던 긴장감을 이 영화에서 한 껏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노부부'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그 의문의 '목걸이'에 '비타민 음료수'까지. 

 

속으로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

 

"그거 먹지 마!"

"그 목걸이 네 목에 걸지 마!!! 네 목숨을 앗아갈 저주의 목걸이야ㅠㅠ...!!"

 

 

로즈마리와 불안감의 요소들

 

몸에 통증이 있어서 호소를 하는데, '노부부'가 소개해 준 뉴욕 최고의 산부인과 의사는 괜찮다는 말만 계속 해댄다. 괜찮으니 그저 '노부부'가 챙겨주는 '비타민 음료수' 잘 먹으라고만 한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며 의심을 하기 시작한 여주인공 '로즈마리'는 맨 처음 진료를 맡았던 산부인과 의사에게 전화를 걸며 제발 한 번만 만나 달라고 애원하기 위해 전화 부스에 들어간다. 전화를 하는 동안 뒤에서 서성이던 시커먼 남자의 정체가 얼마나 숨 쫄리던지. 갑자기 들어와서 납치해 가지는 않을까. 행여나 말하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을까. 제발 작게 말해라라며 여주인공을 얼마나 응원했는지 모른다. 전화기 시점부터 이전의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서 자초지명을 설명하고 다시 남편과 산부인과 의사에게 잡혀가는 택시 안까지 크나큰 좌절감을 느꼈다. 이후엔, 내 뱃속에 있는 아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감정을 잘 표현해 낸 여주인공 덕분에 택시 안의 장면이 뇌리에 꽤나 깊게 박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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