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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토버 2020 Inktober 2020

Inktober Day 23. RIP 잉크토버 23일 차 Rest in Peace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by latebloomingrumi 202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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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는 사실 영화나 음악 산업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잃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보면 연상되는 영화도 많은 그런 단어였다. 살아생전 콘서트 가보지 못해 아쉬운 '마이클 잭슨'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죽음'은 현생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가장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세계인 것 같다. 

 

<쉰들러 리스트> 마지막 장면도 생각이 많이 났다. 이슬라엘에 묻혀있는 '쉰들러'의 묘. 그로 인해 생존하게 된 유대인들이 추모하는 엔딩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았기에 그려보고 싶었지만, 잉크토버 'Hope' 키워드에서 <쉰들러 리스트>를 사용했기에 겹치지 않는 다른 것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최근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봤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샤론 테이트'가 생각났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실화로 유명한 이 사실을 제대로 접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찰스 맨슨 추종자들에 의해 만삭인 '샤론 테이트'는 무고한 목숨을 잃게 되었다. 잔인하게 피가 낭자한 상태의 범죄 현장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하듯 '타란티노' 감독은 행복한 엔딩을 관객들에게 선사해준다. 

 

현실엔 없지만 영화라는 가상 공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켜주는 따뜻한 느낌이, 너무 슬프지만은 않은 'RIP'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장면은 '샤론 테이트'가 집에서 LP 노래를 들으며 '찰스 맨슨'을 마주하기 전의 시간으로 정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 장면이 마음에 들어 연필 스케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머리는 대두처럼 그려지고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망쳐버린(?!) 기억이 있었기에 새롭게 다시 그리려는 마음이 평소와 다르게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는 ‘샤론 테이트’

 

블랙 잉크로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 미천한 그림실력을 커버하기 위해 크레용 파스로 간단하게 컬러링 작업을 했다. 색이 있으니 아무래도 조금 더 사는 느낌이 났다. 연필 스케치를 급하게 지운다 그림 포스터 부분의 상단이 번졌다. 어색하게 RIP 키워드로 가린다고 가렸는데 키워드 배치가 생각만큼 잘 살지 않았다. 처음 그렸을 때의 러프 스케치보단 두 번째로 그려서 그런지 약간의 밸런스는 맞혀줘서 그래도 좀 볼만은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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