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둔촌백일장 공모전이 새롭게 올라왔다. 둔촌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고려 말기의 학자 겸 문신이었던 이집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이집은 충목왕 때 과거에 급제했으며 많은 인물들과 시로써 교류를 했다고 한다. 천성도 강직하고 지조가 굳은 성격으로 당시에 셀럽인 이색, 정몽주, 이숭인 등과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둔촌백일장 공모전의 포스터엔 이집의 초상화가 오른쪽 옆으로 살포시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강동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꽤 멀어서 올림픽 체육장을 갈 때만 가보고 그 동네를 따로 둘러본 적은 없는데 어떤 모습의 동네 일지 눈에 그려지면서 실제로 방문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응보방법은 우편접수나 방문접수로만 가능하다.
제출처: 서울시 강동구 상암로 168 강동구민회관 2층 강동문화원
응모분야: 운문(시, 시조), 산문
글제는 둔촌이집 / 무궁화 / 올림픽 / 무더위 / 버릇 / 담쟁이가 있다. 이 중 하나를 택해서 작성하면 되고 중복제출은 불가하다. 200자 원고지에 본인이 직접 쓴 손글씨로 써야 한다는 게 키포인트다. 여타 캐치프레이즈의 한 문구 정도만 뽑아서 진행됐던 캘리그라피 공모전과 달리 직접 글을 창작하고 그것을 예쁜 손글씨로 써야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정말 백일장인 것이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운문의 경우 200자 원고지 5매 내외(A4 한장정도 이지 않을까 싶다)이고, 산문의 경우 원고지 10매 내외이다. 원고지를 사서 글을 직접 써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아날로그적인 방법이지만, 어렸을 적 원고지의 조그만 정사각형 네모에 글 한 자 한 자 꼬박꼬박 눌러쓰던 글씨 쓰는 좋은 기분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글 주제는 여섯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올림픽과 무더위는 시기적으로 지나버려서 그중에 보편적인 주제를 선정해서 쓰는 것도 전략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강동구에서 진행하는 만큼, 둔촌이집을 주제 키워드로 사용하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감 조차 잡히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할 말이 제일 많아 보이는 키워드는 버릇이다. 국가의 꽃인 무궁화는 주제가 너무 무거워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원고지 작성 유의사항으로 원고지 첫 장에는 성명 외 인적사항 기재를 금지한다고 한다. 개인 인적사항은 참가신청서에 기재하면 된다. 원고지 쓰는 방법을 어릴 때 배웠던 것 같긴 한데, 나처럼 기억 안나는 사람이 많은 걸 고려하여 원고지 작성 요령에 대한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원고지 작성 요령은 첫째 줄에 제목 기재 / 둘째 줄에 성명 기재 / 셋재 줄부터 원고의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 잊고 있었던 내용인데 이렇게 다시 한 번 어렴풋이 기억하던 걸 배우게 됐다.
수상자 발표는 2021년 10월 18일 오후 5시에 강동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발표 예정이라고 한다.
▼ 강동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품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
일반부의 최우수상격 수상인 장원은 상금이 무려 백만 원이나 된다. 입상은 10명 뽑히는데, 10만 원의 수상금액. 손글씨 연습에 문학 연습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둔촌백일장 공모전을 잘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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