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글씨체 연습용으로 영화 제목 재해석 및 습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찾아보고 리스트업 해두었다. 평범한 폰트로 작성된 영화보다 특색 있는 폰트로 사용된 것들 위주의 영화들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습했던 게, 영화 '러빙 빈센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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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영문 버전의 캘리그라피 연습을 하다 보니 '이 작품의 ㄹ은 이런 식으로 쓰였구나'하면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똑같이 쓸 순 없겠지만 이런 식의 느낌들을 연습하고 표현하다 보면 조금씩 변형돼서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서예 붓으로 한글 영화 제목을 한 번 더 써봤는데, 어제보다 부드럽고 감각적으로 써져서 좋았다.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비슷한 풍의 폰트로 써진 '레이디 버드'이다. 이런 폰트는 서예붓보단 두꺼운 펜촉을 이용해 사선으로 뉘어서 쓸 때 두께감의 강약 조절이 잘 살도록 하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 영화 제목은 영화의 포스터에서 시각적으로 사람의 눈길을 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 메인 이미지 다음으로 중요하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느낌에 맞는 폰트나 글씨체를 쓰기 마련이다. 잘 만들어진 영화 포스터를 참고해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영화의 느낌에 따른 글씨체 정보를 나름대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슷한 상황에서 잘 어울렸던 글씨체를 생각해 내가 재해석할 수 있는 데이타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개봉 당시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브로맨스의 감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손글씨체 느낌의 영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손글씨로 바로 작업한 것 같은데, 덤덤하게 툭 흘겨쓴 듯한 느낌이 영화의 느낌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기교도 들어가 있지 않은 순수한 글씨라고 보인다. 누군가의 글씨체가 아닐까 싶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색 조화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포스터를 빛나게 하는데 한몫했으리라. 짙은 푸른색 배경에 노란색 포인트를 집어넣는 색의 조화는 포르투갈 여행지에서 발견했던 집의 실제 색깔로 당시에도 예쁘다고 생각했던 실패할 수 없는 조화다.
영화 '미녀와 야수' 제목은 디지털 작업으로 이루어져보이지만, 손글씨 연습하기에 좋아 보여서 가져왔다. 금박이 찰랑에 딱 봐도 '미녀와 야수'의 동화 속 느낌이 잘 연상된다. 역시 디즈니...
이외에도 여러가지 해외 영화 포스터들을 살펴보고 나름대로 연습할 영화들을 정리해두었다. 차근차근 연습하는 날들을 기록해보겠다. 느리게 가더라도 맞는 길로 가는 노력의 시간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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