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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성장기_Calligraphy Moment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예술의 전당 내 작품 전시 후기

by latebloomingrumi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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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atebloomingrumi.tistory.com/143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전시회 관람 후기

지난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전시회에 다녀왔다.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내 나름의 아이디어도 얻고 작품 보는 눈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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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전시회 전체 관람 후기에 이은 두 번째 리뷰는 내 작품 전시에 대한 후기이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전시로 밑바탕이 될 이번 전시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들을 써볼 예정. 

 

대한민국 서예 전람회 현대부문

 

제29회 현대부문 캘리그라피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에 대한민국서에전람회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2021년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렸다.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전시 마지막 날인 일요일. 날이 흐렸었다. 예술의 전당 뒤로 위치한 산에서 음산한 음기가 흘러나온다. 공연 전시가 있었는지 열두 시 낮으로 애매한 시간인데 사람들이 다들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현대서예전람회가 진행중인 서예박물관

 

예술의 전당에 서예박물관이 따로 있었는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됐다. 매번 한가람미술관으로만 향했어서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었다. 

 

도종환의 담쟁이 시 중에서

 

8절지 사이즈(전지의 3분의 1 사이즈)의 화선지에 글씨 작업을 했었던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중 몇 문장. 오른쪽으로 약간 많이 쏠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여백의 미라고 해두자. 

 

도종환 담쟁이 시 by 아초

 

담쟁이 그림을 표현한다고 표현해봤는데 배우면서도 신기했던 순간. 붓으로 몇 번 휘휘 느낌가는대로 한 것 같은데, 멀리서 보니 담쟁이 벽이 탄생했다. 입선으로 참 많은 작품들이 현대부문 캘리그라피전으로 전시되고 있어 알수록 욕심이 나고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캘리그라피 글씨체 공부도 하고 여러모로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전시를 하면 나한테서 나가는 돈이 더 많아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힘든 게 예술 세계라는 생각에 약간의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 잡는 사람이 임자이기에 앞으로도 망설이지 말고 기회를 쟁취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내가 캘리그라피로 작업한 도종환의 시를 옮겨봤다. 글씨 연습하면서 읽고 또 읽고 여러 번 읽었던 문구인데 외워질 듯하면서도 작업을 출품할 때까지 외우지 못했었지만 시가 좋아 온라인상에 함께 공유해본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내 작품 감상하고 있는 친구의 뒷모습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첫 전시라고 친구가 커피 기프티콘과 편지를 마련해서 방문해주었다. 귀한 시간 내어준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한다. 한 작품으로 친구를 초대하는 전시전이었지만, 나중에는 내 작품으로 가득 찬 전시에 초대하면 좋겠다는 야망찬 기대도 해보았다. 

 

예술의 전당 전시 선물로 꽃도 선물 받았다

 

전시 첫날에 꽃과 마카롱을 들고 찾아와 준 친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옛날엔 꽃이 실용적이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잠깐면 시들고 사라질 테지만 받으면 받을수록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 꽃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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