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캘리그라피 성장기_Calligraphy Moment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전시회 관람 후기

by latebloomingrumi 2021. 11. 25.
728x90
반응형
SMALL

지난주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제29회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전시회에 다녀왔다.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내 나름의 아이디어도 얻고 작품 보는 눈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현대서예 캘리그라피 부문 대상작

 

제일 먼저 들어서서 궁금했던 건 바로 올해의 대상작품이었다. 통통보단 뚱뚱한 몸매의 인간에게서 느껴지는 자기 혐오감, 자책 등의 감정들로 단어들이 빼곡히 모양을 만들고 있는 작품이었다. 현대회화 작품에서 이런 느낌의 두들 형식 그림을 많이 보긴 했는데, 서예 캘리그라피에서 이런 느낌을 만나보니 조금 색다르긴 했지만 같은 결이 맞는가 아닐 수도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했다. 

 

무소의 뿔

 

이제부터는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에 대한 간단 견해 및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던 작품 중 하나였던 '무소의 뿔'이다. 굵직한 글씨체로 시작되는 무소 단어와 뿔에서 뿔의 모습을 형상화한 느낌의 글자. 그 아래 얇은 붓 글씨체로 빼곡히 채워진 글자들이 균형미를 잘 이룬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다. 

 

별 작품

 

흑백 표현 기법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고 아이디어를 얻었던 작품이다. 리을을 표현하는 것에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런 느낌의 먹을 이용해서만 하는 캘리그라피 작품을 진행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작품이 진득하고 잔잔하니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 바람 캘리그라피 작품

 

위 작품은 니은과 시옷 등의 받침을 자신의 필체로 일관성있게 쓴 것이 인상적이어서 캘리그라피 글씨체 연습으로 두고 보면 좋을 작품이라 찍어두었다. 아 글자의 모음 부분도 일관성 있게 위에서 밑으로 사선의 느낌으로 선을 그은 게 이쁘다고 생각했던 글씨체였다. 

 

아이패드 드로잉 느낌나는 캘리그라피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으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형식의 캘리그라피 작품이었다. 이런 형식을 수묵화로 표현한 것이 멀리서 봤을 때 딱 눈에 띄고 은은하게 예쁜 색이라 담아두었다. 색깔 그라데이션도 어색하지 않게 잘 되었다. 요런 느낌의 작품도 나중에 아이디어로 가지고 있다가 변형해서 작품에 활용하면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은은한 멋이 매력적이었던

 

품격 있는 느낌으로 느껴졌던 작품! 여백의 미를 적절히 이용해 과하지 않은 현대서예 작품을 표현한 듯하다. 

 

님의 침묵

 

과하지 않게 수묵화가 그려져 있으며, 굵직한 그림 아래 연하고 얇은 붓 글씨체가 조형을 이룬 작품을 전반적으로 내가 선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님의 침묵 아래 쓰인 작고 연한 글씨체를 작품으로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역시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천치창조 작품

 

아마 이번 현대서예전을 통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천지창조' 작품. 이번에도 역시 먹 하나로만 표현된 작품. 칼라 작품과 여러 가지 작품들 사이에서 단연 빛났던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천지창조 아래 진하게 쓰인 글씨체도 예쁘게 잘 써져있었다. 리을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캘리그라피 글씨체 연습용을 좋을 것 같아 저장해두었다. 

 

 

겨울바다

 

이렇게 맨 처음에 바로 알아보기 힘든 굵은 글씨체로 써진 작품들도 좋았다. 이리 저리 흩어진 자음, 모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어 '겨울바다'

 

고양이 뒷모습

 

가을밤의 슬픔인데 고양이의 뒷모습이 너무 귀엽게 표현됐다. 그냥 고양이가 있어서, 고양이라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 모양의 캘리그라피 현대서예

 

어떻게 보면 대상 작품이랑 큰 틀에선 비슷한 류의 작품이었던 십자가 모양 안에 들어가 있는 글씨들. 아이디어가 좋아서 저장해두었다. 작품의 완성도적으로는 맨 처음에 잘 안 보여서 몰랐는데, 그래도 훌륭하다고 느껴진 작품. 

 

수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요 작품. 수심의 수를 길게 늘어뜨린게 마음에 들었다. 단어도 좋았고. 큰 글씨와 빨간색은 무슨 글씨를 쓴 건지 사실 아직까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큼지막한 작품들을 보니, 그 사이에 있는 내 작품이 조금 초라해보이기도 한 느낌이 들었지만 내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더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여러 가지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