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쓰고 도전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인만큼, 나만의 서체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캘리그라피 공모전에 참가했다. 생각보다 캘리그라피를 주제로 한 공모전이 많이 없어서 정보를 모으고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을 쏟았다.
7월에 응모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 공모전은 대략 다섯 개 정도 된다. 그중 하나는 직접 방문 접수만 받고 있어서 일단 도전해볼 수 있는 네 가지에만 초점을 맞춰볼까 한다.
첫 번째로 도전한 공모전은 삼곡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는 것이었다. 접수기간은 7월 9일까지로 어제가 마지막이었다.
♠ 공모내용: 실내 금연하기/ 층간소음/ 분리수거 잘하기/ 공익제보 및 신고/ 야간 음주 및 고성방가 금지/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기 등
공모 내용의 주제가 다양하게 있는데, 제일 끌리는 건 층간소음이라 이걸로 선택했다. 그다음은 문구를 선정해야 하는데, 따로 정해진 문구는 없어서 자유롭게 내가 선정하면 됐다. 추가로 그림까지 곁들여야 했다. 바로 딱 생각나는 문구가 없어서 관련된 글들을 찾아보는 작업을 했다. 글씨의 멋짐도 중요하지만, 내 캘리그라피가 수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음에 훅 감기는 문구를 고르고 생각해내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 도전하는 만큼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차라리 정해진 문구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 '예쁘게' 표현할까만 신경 쓰면 되는데, 0부터 창작을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감 날짜에 거의 임박해서 이 공모전을 발견해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쉽게 그만두는 일은 뭐가 됐든 최대한 자중하려고 한다. 도전과 마무리를 바늘과 실처럼 여겨 끝까지 마무리 지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업 과정
1) 서예 붓 글씨 쓰기
디지털 드로잉으로만 작업할까 했는데, 서예 붓을 이용한 서체 느낌을 내고 싶어 직접 글씨를 썼다. 원래 하려고 했던 시안의 문구는 '벽 타고 흐르는 층간소음, 이젠 안녕'이었다. 문구가 긴데 글 써진 배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조금 더 간단한 느낌으로 가자해서 이 문구를 택했다.
2) 후보정 작업
화선지에 작업한 글씨를 백터화해서 글씨에 색깔도 넣었다. 백터라이즈한 글씨가 거친 게, 서예의 느낌이 잘 살아있어 만족스러웠다.
층간소음에 괴로워하는 이모티콘 얼굴도 간단히 그려 넣었다. 개인적으로 흑백 버전이 깔끔해서 마음에 드는데, 괴로워에 포인트를 칼라로 느낌을 준 오른쪽 버전도 좋다. 통통 튀는 밝은 색깔의 대조로, 층간소음의 괴로움이 극대화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사실 상금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이런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전 자체가 값졌던! 문구 작성에는 조금 애를 먹었지만, 정해진 이후에 글을 쓰고 후보정하는 작업들은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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