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현대부문 입상 후기

캘리그라피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샅샅이 뒤져봤지만 최근에 새롭게 올라온 공고는 없는 것 같다. 손글씨라는 키워드에는 집중을 안 했었는데, 손글씨로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었다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시기가 다 지나가버린 공고들이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수시로 함께 찾아봐야겠다. 11월 초가 되면 다시 서예랑 캘리그라피 연습을 매일 꾸준히 더 정진할 수 있을 것 같다.

캘리그라피 입상작 맛보기

그 사이에 좋은 소식이 있어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기록하려고 한다. 대한민국 서예 전람회에서 진행했던 캘리그라피 현대 부문에 입선으로 수상하게 됐다. 짧은 시간 내에 집중해서 두 작품을 준비한다고 정신없었지만, 예쁜 한글이 멋지게 탄생하는 순간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시간은 귀중했다. 내 평생에 이런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11월에 전시를 하게 될 것 같아 기분이 설레기도 한다. 수상된 본 작품은 여기서 먼저 공개할 순 없을 것 같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 중

낙선된 다른 작품은 정호승 작가의 봄길이라는 시 중 일부를 발췌해 캘리그라피로 쓴 것이었다. 이전에 연습해보지 못했던 필체나 기법을 사용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더 갔던 작품이다. 아무래도 리을이 많이 들어간 글자를 캘리그라피로 연습할 때 표현의 자유도가 높아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번 달엔 상황이 여유치 않아서 준비하려다 놓친 공모전도 많았지만 큰 건으로 좋은 소식을 하나 얻게 되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