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캘리그라피 공모전 결과 중간 리뷰 - 방위사업청 캘리그라피 공모전

며칠 전에 티스토리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증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물론 1,000명 2,000명대의 높은 방문자수는 아니지만 평소 들어오는 방문자수에 비하면 수직상승 그래프였기에 놀랐던 적이 있었다. 유입 결과를 확인해보니, 8월에 진행했던 방위사업청 슬로건 손글씨 공모전 결과가 나와서 그랬나 보다. 나는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았었는데...

 

 

방위사업청 슬로건 출품작

 

캘리그라피 글씨 쓰는 연습이나 후반 보정작업에서 꽤 오랜 공을 들였는데, 문제를 잘 못 이해하는 바람에 작품 제출을 하면서도 안 될 거라는 걸 직감했다. 사업청 슬로건이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재가공해서 손글씨를 쓰는 거였는데, 현재 방위사업청에서 쓰고 있는 슬로건을 그대로 써버린 것. 그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방위사업청의 이미지에 맞는 느낌의 필체를 생각해서 시각화 한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캘리그라피 글씨체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브레인 스토밍 다음으로 한 것은, 단어들을 어떻게 배열해야 조화롭게 나타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일이었다. 이 부분은 아직 내가 훈련이 많이 안 된 부분이라 단어들을 이리 배치해보고, 저리 배치해보는 등 많은 실험을 하면서 시간을 썼다. 마지막으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만 있는 게 허전한 듯 보여, 포토샵 브러쉬로 위아래 쉭쉭 크게 한 번 휘저어봤는데, 태극기 모양의 색깔을 우연히 고른 게 마음에 들어 그대로 완성했다. 다시 봐도 굉장히 멋지게 잘 나타난 것 같다. 서실을 다니면서 연습했던 서예체에 캘리 느낌을 약간 더한 게 고급스럽게 잘 표현됐다. 개인이 만족하면 된 거지! 지난번 영화 <최선의 삶> 캘리그라피 공모전도 그렇고. 

 

 

https://latebloomingrumi.tistory.com/84

8월 캘리그라피 공모전 세가지 작품 출품 완료 / 영화 <최선의 삶> / 평택시 생명사랑 / 전라북도

 

 

방위사업청 슬로건 손글씨 응모작

 

이번 방위사업청 손글씨 슬로건 수상 부문에 오른 응모작들이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슬로건의 뉘앙스는 거의 비슷하다. 단어 하나가 바뀌거나 없는 단어를 새롭게 만들어서 기존의 슬로건과 융합했다든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렇게 또 배워가는 게 있으니 나는 실패했다고 보지 않을 것이다.

 

8월에 응모했던 전라북도 인권과 평택시 생명사랑 캘리그라피 공모전 결과 발표는 9월 말에 나온다. 둘 중 하나는 사실 쬐금 기대하고 있긴 한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