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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성장기_Calligraphy Moment

모나미 붓펜 캘리그라피용으로 쓰기 괜찮은가에 대한 사용기

by latebloomingrumi 202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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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문고에서 이천 원 주고 모나미 붓펜을 샀다. 캘리그라피용이라고 말은 어찌나 그렇게 다들 당당하게 적어놓는지 속아서 샀지만 만족스러운 적이 별로 없었다. 고수가 아닌 나는 장비 빨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살 때도 기대가 거의 없었다. 먹선 캘리로 연습을 하지 못하는 대신, 하루에 하나씩 뭐라도 간편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샀는데 결과는 나름 대만족이었다.

 

단어 몇 개를 연습삼아 써봤는데 다양한 필압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나미 붓펜은 캘리그라피용으로 다 했다고 본다. 먹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세세한 느낌과 깊이 있는 필력을 나타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속아왔던 펜들에 비하면 훌륭하다고 본다. 

 

모나미 붓펜 사용기


모나미 단어를 얇게, 약간 굵게, 더 굵게로 써봤다. 기대가 없어서 그랬나 표현의 깊이감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돼서 놀랐다. 얇은 건 세필붓으로 쓰는 게 더 이쁠 것 같지만, 캘리그라피처럼 잔재주를 부리는 두께감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모나미 붓펜으로 써본 손글씨 캘리그라피 단어 연습


이것도 역시 굵기를, 소, 중, 대로 해서 적어봤는데 그럴듯하게 표현되는 듯하다. 먹선캘리는 부담스러운 초보자들이 모나미 붓펜으로 처음에 시작하기에 좋아 보인다. 

 

 

이웃


이웃이란 단어를 캘리그라피 느낌으로 연습해봤다. 붓 캘리처럼 가느다랗게 쭈욱 하고 뻗어나가는 느낌이 덜 자연스럽지만 그래도 먹 갈지 않고 이 정도에서 이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일단 감격해본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나미 붓펜을 얘기했나 싶었다. 

 

 

기교 부리기 좋은 글자 중 하나인 길

 

정자체로도 써보고 나름 기교도 부려본 단어 '길'.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모나미 붓펜으로 캘리그라피 연습을 꾸준히 잘만 한다면 괜찮은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다. 

 

 

모나미 붓펜의 다양한 실험을 위해 써 본 단어 붓펜



다만, 붓 캘리로 썼을 때 연결하면서 흘기듯이 자연스럽게 붓이 가는대로 쓰는 글의 효과는 갖지 못한 걸로 보인다. 아님 내가 표현을 못 해서 그런 거 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은 조금 약해 보인다. 

 

태국에서 제조됐지만 우리나라 제품인 모나미로 이렇게 기분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아마도 붓의 색이 연해질 때까지 계속해서 쓸 것 같다. 캘리용 모나미의 다른 제품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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